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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프롭핀테크- 스마트 부동산 금융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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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프롭핀테크

스마트 부동산 

금융과 만나다


직방, 다방 등 부동산중개 앱으로 실시간 매물을 보고 VR, AR로 아파트의 내부 구조를 확인하여 미리 인테리어를 해보는 것도 옛말이다. 이젠 부동산 거래에 관한 모든 정보의 탐색부터 실거래와 대출의 실행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프롭핀테크다. 부동산과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프롭핀테크의 최근 성장세가 무섭다.

글 최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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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주도 부동산 거래 문화 

프롭테크 시장 판 키운다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프롭테크(Proptech)는 전통 산업의 한 분야인 부동산 산업을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시킨 새로운 산업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부동산(Proper ty)과 기술(Technolog y)이 결합하여 탄생한 용어다. 이미 해외에서는 2010년 무렵부터 등장한 프롭테크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한국프롭테크 포럼(이하 프롭테크 포럼)이 출범하면서부터다. 

지난 2018년 11월 공식 출범한 프롭테크포럼은 26개사로 출발, 2019년 8월 현재 80여 개로 늘어나더니 2년이 지난 2021년 10월 현재 회원사가 294개 기업으로 크게 늘었다. 

프롭테크 시장으로 몰리는 투자금은 더 예사롭지 않다. 2021년 8월 기준 정보를 공유한 114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금액의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약 135억 원에 불과했던 투자 유치금액이 2017년 1,385억 원으로 크게 늘더니 2019년에는 6,266억 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21 년 누적 투자금액은 3조8,697억 원을 기록한 상태다.  

한국에 프롭테크 시장이 형성된 지 10여 년 만에 3조 원이 넘는 시장이 형성된 것은 놀랍지만, 세계 시장 규모와는 비교도 안 된다. 프롭테크 시장 현황을 보면, 2020년 기준 64개 국가에서 1,724 개 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투자금은 이미 100조 원을 넘어섰다. 

프롭테크는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사업 분야가 대폭 확대되면서 서비스 질도 크게 향상됐다. 

기에는 부동산 매물을 발품 대신 손품을 팔아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비중이 대부분이었지만,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들은 매물정보 탐색부터 확인, 중계, 계약, 인테리어와 이사까지도 전부 모바일로 해결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서울 아파트 거래의 40% 이상이 2030 세대로 부동산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초창기 사업 모델로 현재까지도 가장 활발한 중개 서비스 플랫폼이 주류를 이룬다. 

직방을 비롯해 ‘다방’, ‘호갱노노’ 등은 이미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오늘의집’, ‘집닥’ 등 인테리어 플랫폼들이 판을 키우며 최근 눈에 띄게 성장했다. 프롭테크 관련 기업에서는 실시간 매물 정보는 기본이고, 3D VR 기술을 활용한 내부 구조와 일조량 등 많은 것들을 확인할 뿐 아니라, 현장답사를 통해 외부 환경과 건물 상태, 교통 상황, 아파트라면 단지 내 이동 거리까지 파악하는 등 프롭테크가 주택 거래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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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핀테크, 부동산+금융+기술의 삼위일체

프롭테크는 빅데이터, AI, VR, AR, IoT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영역을 넘나들며 확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특히 주목받는 영역은 프롭핀테크다.

프롭핀테크는 프롭테크에 기술(Technolog y)과 금융(Finance)이 만난 핀테크(FINTECH)가 더해진 개념이다. 부동산과 금융과 기술의 삼위일체라 할 수 있다. 부동산이 기술을 만나 프롭테크가 된 것처럼 기술의 발전이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면서 프롭테크와 핀테크도 공유하며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모든 자산에는 거래가 필요한 것처럼 부동산 거래에도 금융거래가 발생하는데, 이 부분에서 부동산과 금융에 교집합이 생긴다. 프롭핀테크는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부동산 거래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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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핀테크의 영역은 크게 다섯 가지다. 먼저 과거의 주택매매와 임대 거래 등을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주택거래 엔진’,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소액의 자금으로도 자본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크라우드 펀딩 및 자산투자 플랫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관련 업무를 디지털 전환하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플랫폼,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와 자산관리 대행, 관리 상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 및 관리’, 마지막으로 주택 시장 가격 추정이나 손쉬운 처분을 돕는 ‘부동산 처분’ 등이다. 

국내 프롭핀테크의 경우 대부분이 주택거래와 관련된 영역이 비중이 가장 크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정보 탐색부터 실제 거래와 대출까지 모든 과정이 프롭핀테크를 통해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블렌드(Blend)는 은행의 대출 신청에 필요한 과정을 빠르고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프롭핀테크 기업이다. 블렌드는 미국의 전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25% 이상의 대출을 처리한다. 이 회사는 미국 내 대부분의 시중은행에 서비스를 제공, 회원 금융기관이 쉽게 고객을 확보하고 거래비용을 줄이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렌드를 통한 대출 신청 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고객을 확보하고 앱을 통해 신청과 승인을 진행하여 데이터 검증을 한 후에 조건 검토를 완료하면 대출 신청이 마무리된다. 이 모든 기능에 따라 대출을 원하는 사람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대출을 활용할 수 있으며 모든 문서는 데이터로 전환되어 신청자는 물론 금융기관까지 매우 편리하다.

 

블록체인 기술 프롭핀테크의 핵심 기술로

최근 다방에서는 부동산 정보부터 비대면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다방싸인(전자계약)’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매물의 위험도까지 분석해주는 다방싸인은 더욱 투명하고 고도화한 전자계약 서비스다. 이와 함께 다방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아지트 얼라이언스’ 앱도 개발 중이다. 이 앱은 전자계약 서비스 기반의 통합 마일리지 포인트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는 입주 청소에서부터 인테리어, 세탁 서비스, 반려견 관련 서비스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임차인 등 소비자에 제공하는 것으로 다방싸인을 통해 집을 계약하고 납부한 중개수수료의 일부를 포인트로 지급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신탁사가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수익증권(DA BS)을 발행하면 거래소를 통해 증권을 소유·거래하는 식인데, 단돈 1만 원으로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루센트블록’이나 ‘카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건물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 ‘카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부동산을 지분형태로 쪼개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역삼의 한 빌딩 공모에 7천 명 이상이 참여 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여기에 참여한 이용자의 66%가 MZ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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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핀테크를 활용하면 전문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사업성을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AI 부동산 솔루션 전문기업 ‘랜드북’은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개발안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설계안을 3D 이미지로 출력하고 개발비용과 예상 수익까지 추정해준다. ‘부동산 리치고’는 경제 데이터, 정부정책, 개발 호재 등을 분석해 특정 아파트의 미래 가격을 최대 4년 후까지 전망하고 투자 점수를 산정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시해준다. 

프롭핀테크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언급되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프롭핀테크는 비대면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매매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보안과 위변조 방지가 중요한데, 이를 막는 수단으로 블록체인이 핵심 기술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디지털과 함께 태어난 MZ세대가 주요 수요자가 된 만큼 프롭핀테크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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