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작성자 정보 PEOPLE365 작성 작성일 2025.10.22 22:55 컨텐츠 정보 조회 목록 SNS 공유 본문 특별기획 초고령사회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대한민국은 지금 초고령사회로 들어가고 있다. IT의 급진전과 초고속열차의 속도만큼이나 빠르다. 무병장수의 꿈은 모든이들에게 희망 사항이지만 너무 빨리 다가온 100세 시대 앞에서 정부도 사회도 노인 당사자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오래 살 수 있게 된 것을 마냥 기뻐하기에는 이미 가시화된 고령사회의 불편한 진실들을 못 본 척할 수는 없는 오늘이다. 이에 초고령 사회를 주제로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특집기획 첫째 노인을 위한 나라를 준비할 때202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58세 K씨. 그가 고등학생이던 1980년대 초만 해도 친인척과 마을 어른의 회갑연이 열리는 일은 흔했다. 조모가 80세에 세상을 뜨자 주변에서는 장수했다는 말이 자자했다. 40여 년이 흐른 지금 70세 생일에 고희(古稀)연을 여느 이들이 드물다. 부부 여행이나 가족여행을 하거나 직계가족만 모여 조촐한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게 일반적인 풍경이 됐다. 미수(米壽 88세)나 돼야 잔치를 벌이는 정도다. K씨는 70세까지 열심히 일하고 그 후 몇 년간 못가 본 나라들만 찾아가는 해외여행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힘에 부치지 않는 날까지 지역사회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칠 작정이다. 그런데 어쩌면 75세까지 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어낸 얘기도, 허무맹랑한 인생계획도 아니다. 이것은 우리의 현실이다. 한국은 지금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의 출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0년에 7.2%로 고령화사회로 들어섰고 2018년에는 노인 인구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리고 4 년 반 후인 2026년에는 노인 인구비율이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수를 말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일본보다 더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가는데 일본은 12년, 프랑스는 39 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8년이 예상된다. 2045년이 되면 고령화율이 약 37% 에 달해 일본보다 고령화가 더 심화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로 치닫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의 일만은 아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나라는 일본과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등 총 17개국이다. 다만 우리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6.25 전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인 인구에 합류하기 시작한 것과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100세 시대 1970년대 일명 ‘디스코바지’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며 혀 를 차던 당시의 30, 40대들이 이제는 2030 젊은 세대 못지않게 패셔너블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80대의 나이에도 골프와 여행을 즐기고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한다. 1970년대 한국의 지성으로 명성이 높았던 철학자는 102세의 나이에도 방송과 강연 활동을 하고, 90대 여성이 시니어 모델로서 당당하게 무대 위를 워킹한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전성시대이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80대 90대에도 자기 인생을 즐기며 사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경제성장과 의학의 발달은 생명 연장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을 제법 넉넉하게 채워 주고 있다. 90세든 100세든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인생을 즐기며 살다 가겠다는 것이 노인 인구에 합류한 대한 민국 시니어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그렇다면 지금 펼쳐지고 있는 장수의 시대가 모든 이들 에게 빛이 되는 걸까? 초고령사회를 향하는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빛과 그늘이 함께 공존한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국가 사회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질병, 빈곤, 고독, 무위 등 노인 4고(苦)만이 아니라 세대 간의 사회적 갈등 확산, 노인 복지 실현에 따른 국가적 재정부담 증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은 우리 앞에 드러 나고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의 지속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은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이 2020년 71.3%에 서 2067년에는 45.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활동 인구감소는 인력 부족 문제로 이어지고 중소 제조기업과 농업 분야만이 아니라 전 산업으로 확산되어 경제의 추락을 예고한다. 정부와 사회만이 아니라 노인도 함께 고민 고령사회·초고령사회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노인복지정책은 물론 저출산에 따른 대안 부재는 비단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미 10년, 20년 앞서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국가들처럼 나름 안정된 정책과 시스템이 갑자기 실현될 리도 만무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실현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노인 당사자들과 사회는 정부를 향한 불편한 시선만 유지할 것인가? 각계 사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회도 노인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무엇이 문제이고 초고령 사회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각 자의 역할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노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과 인식이 변해야 하고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하에 합의적인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 노인도 정부와 사회에 기대고 안주하는 노년만을 꿈꿔서는 안 된다. 선배 시민으로서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며 가능한 선에서의 경제활동, 사회참여 활동, 봉사와 재능기부 중 그 어떤 활동이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야 한다, 정책, 경제, 시민의식, 문화가 선순환구조로 발전하여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갈 때 초고령사회의 그늘은 줄어들고 빛은 더 밝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 박창수 기자 기획 피플365 편집부 @PEOPLE365 & people365.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공유 관련자료 다음 희망의 터널을 만드는 ’K-뷰티의 선두주자‘ 뷰렌코리아 김중엽 대표 작성일 2024.06.24 11:33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