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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 "디지털 혁신 비전으로 ‘농토피아’ 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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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

 

"디지털 혁신 비전으로 ‘농토피아’ 를 부른다"

 

농촌서 30년·도시서 8년·중앙회에서 7년 근무한 ‘387 농협맨’으로 불리는 이성희 회장. 취임 당시 취임식 대신 강원도 홍천의 한 딸기농장에서 ‘농촌일손돕기’를 진행해 시선을 주목시켰던 그는 ‘농업인 본위의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어서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 되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농협을 만들자’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올해를 대변혁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농토피아’를 만들어 ‘진정한 농협’을 꿈꾸는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글 이지영기자 사진제공 농협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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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회장이 말하는 농토피아란

 

‘농토피아’는 ‘농축산물 유통혁신으로 농업이 대우받고, 디지털 혁신으로 농촌이 희망이 되며, 농협이 농업혁신과 공익적 가치확산의 주체가 되어 농업인이 존경받는 세상을 구현하자’라는 의미다. 농토피아 구현을 위해서는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농협법 제1조’를 상기시키며 본질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농협은 농협법 제1조의 사명을 감당하고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 미래를 위해 ‘비전 2025 체계’를 마련했으며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가치를 분명하게 정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실천의 첫 번째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대변화를 꾀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잘사는 농업인을 만들어 내고, 네 번째로는 지역과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다섯 번째 정체성이 살아있는 든든한 농협으로 거듭나는 것이 세부적인 전략이다. 

 

사진1)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제5기 입교_210511.jpg

 

이러한 비전과 운영 원칙을 바탕으로 하여 핵심 DNA인 농축산업 관련 사업역량을 시대적 변화에 맞춰 혁신해 나갈 계획이며, 이때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의 변화를 간과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농업의 디지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충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선진 농업 국가들로부터 농업 주권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관 기관단체와도 협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미래 농업에서 이슈로 주목받는 기후변화와 고령화 등에 대한 대비책으로 스마트팜 등 첨단기술을 보편화하여 수확 체감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경 노동적 제약사항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춰야 한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범농협 계열사의 경영 전략을 재편하고, 향후 지역사회에서의 공헌을 확대하며, 탄소 배출량 계량화 및 감축 방안을 마련한다. 올 하반기에는 농업인과 농협 지원을 위한 범농협 계열사의 건전 결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앞으로 새롭게 변화될 농협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비전 실현


농협은 새로운 혁신으로 100년 농협을 구현한다는 신념 하에 다시 뛰고있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우리 농협은 농업인이 중심이 되는 자주적 협동조직으로서 1961년 종합 농협으로 출범한 이래 농업·농촌 발전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사명을 다하며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향후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을 위해 농업·농촌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역동의 100년, 농업인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희망의 100년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역량을 응집해 농업·농촌과 농협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사진1) 창립60주년 농협, 혁신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_210813.jpg

 

올 하반기는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범농협 계열사가 함께 참여 하는 기념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새로운 출발을 향해 우리가 다시 한번 굳게 결속하고 농업인과 고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2천만 장의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였고, 10만 6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 농촌일손돕기에 나서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 농협은 지난 60년 성장의 역사를 가능하게 한 자양분이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이었음을 잊지 않고 국민의 삶 속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합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추구한다고 들었습니다. 

‘함께하는 100년 농협’ 비전 실현을 위해 유통과 디지털 혁신에 농협 전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올해 초 오프라인 매장 내 별도로 마련한 온라인 주문 처리센터인 ‘DFC’를 개설하여 1월 하나로클럽 성남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의 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전국 당일 배송망 구축을 위해 ‘e-하나로마트’도 84개 지점으로 확대했고요. 축산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LYVLY’를 7월에 론칭하여 축산 상품 판매 확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산업분야가 디지털화된 만큼 농업과 농촌도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을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농협은 ‘유통개혁’과 ‘디지털 혁신’을 핵심 경영과제로 삼고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회에 전담 조직인 ‘디지털 혁신실’을 신설하여 농업인·고객의 경험과 농협 사업 모델, 경영·조직문화 혁신 등 3가지를 핵심가치로 농업과 농협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관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2년 차가 되는 올해에는 각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죠. 이러한 노력과 크고 작은 결실들은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가령, 농산물 온라인 플랫폼 구축, 온라인 수급예측 정보화, 스마트팜 기술 관련 등 스마트한 농업·농촌 생태계를 구축하여 결과적으로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2) 창립60주년 농협, 혁신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_210813.jpg


농가 고령화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 동시해결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어떤 방안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청년 농업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이들을 농업·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가 고령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도 바로 청년 농업인 육성입니다. 

농협에서는 미래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청년농 육성을 위해 ‘청년농부사관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만 39세 이하 창농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6개월간의 장기 청년 귀농 합숙교육 과정으로 2018년 제1기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4개 기수를 운영하며 총 26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이들 중 50%에 달하는 134명이 귀농 및 영농정착에 성공했고요. 

합숙교육 과정은 총 3단계로 운영됩니다. 1단계는 기초 및 심화 과정으로 귀농준비, 농작물 재배, 디지털 농업 이론교육 및 스마트팜 실습이 이루어 집니다. 2단계는 농가현장 인턴과정으로 2개월간 선도 농가 파견 및 희망 재배작목 실습을 합니다. 마지막 3단계는 비즈니스플랜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사업계획서 작성 및 세무·회계 심화 과정, 농기계 자격증 취득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또 졸업생 사후관리를 위해 ‘한국새농민중앙회’와 협력해 영농기술 멘토링 및 농촌 취업 지원을 하고 지자체 스마트팜 임대사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합니다. 농산물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과 네이버 크라우드펀딩, 농협몰 등을 통한 유통·판로 지원도 함께 제공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 협력을 통한 농업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여 농업인으로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정책자금 지원 및 만 55세 이하 귀농 창업자 대상으로 2014 년부터 지원해온 ‘청장년 귀농인 창업 신용 보증(보증 한도 3억 원, 95%)’, 2020년 5월 출시한 독립 영농경력 5년 이내의 청년 농 대상으로 연 4.5% 를 제공하는 ‘함께하는 농부적금’ 등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청장년 귀농· 귀촌 희망자의 꿈을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첨단 농축산업으로의 전환


스마트팜이 화두입니다. ‘농협형 스마트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농협형 스마트팜 보급사업은 기존 시설 대비 운영비를 20~30%, 노동력은 30~40% 절감하면서 생산성은 20%가량 증대시킬 수 있는 농협만의 차별화된 사업입니다. 특히 청년 농업인을 비롯해 농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농업인이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초기투자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농협이 개발한 11개의 보급형 스마트팜 표준모델 확산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미래의 농촌을 이끌어갈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촉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는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한 고품질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일거양득의 효과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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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보급모델은 올 하반기 동천안농협에서 처음으로 시범사업이 시행되었는데 동천안농협의 공동 육묘장(1,200평)을 리모델링하여 준스마트팜 협동농장을 구축하고, 생산된 농산물은 전량 로컬푸드종합유통센터를 통해 출하합니다. 더 나아가 스마트팜 활성화를 위해 표준모델 제시에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 기반의 ‘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을 통해 영농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농업인 포털정보시스템’은 스마트팜 보급형 모델(11종) 견적 맞춤형 서비스, 스마트팜 기자재와 업체 정보 제공 등 영농정보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조합원들의 편의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팜이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의 불확실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농협은 스마트팜 농자재 공급부터 판로 확대까지 스마트 영농을 위한 일관 지원체계를 탄탄히 구축할 것입니다.

 

(사진1) 취임1주년 청년농업인 운영 스마트팜 방문_210202.JPG

 

축산부문에서도변화는필수일텐데요.

농협에서 준비 중인 ‘NH하나로목장’과 ‘스마트가축시장’을 통해, 축산농장 운영 경험이 적은 청년들에게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스마트축사 운영의 문턱을 낮추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축의 비대면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특히 ‘NH하나로목장’은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기반의 농장경영을 하도록 지원하는데 축우 개체별 이력 정보, 도매시장 판매가격뿐만 아니라, 발정 감지를 통한 인공수정과 분만 시기 등 소의 상태를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축사에서 소의 음수량 측정, 사료 급여, 축사환경 조절 등의 기능도 제공하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스마트가축시장’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가축시장에서 생축의 원격 응찰이 가능해져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거래를 활성화하는 환경이 구축되고 구제역 등 가축 질병 확산으로 가축시장이 폐쇄되어도 농가에 생축 공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할 계획입니다.  

 

어렵울 때일수록 빛이나는 농협의 노력들


쇼핑몰 ‘농협 라이블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얻는 직접 효과는무엇인지궁금합니다.

농협은 축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농협 라이블리(www.nhlyvly.com)’를 새로 오픈했습니다. 가격경쟁력을 높인 고품질의 국내산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여 축산농가에 보탬이 되고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기 위해서죠. 농협 라이블리는 공판장에서 도축된 축산물을 일체 외부노출 없이 가공·포장하여 위생과 신선도에서 차별화되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온라인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축산물 쇼핑몰입니다. 또한, 직접 제작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주 2회 주기적 송출하고 당일 발송, 수도권 지역 새벽 배송 프로세스 도입 등 최적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사진1)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추석 앞두고 농산물 수급상황 점검_210908.JPG


이와 더불어 올원뱅크, 콕뱅크와 같은 농협 금융 플랫폼과 제휴 확대하여 그 편의성 더하고 있습니다. 이는 축산물 온라인판매를 활성화하여 기존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축소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더욱 많은 소비자가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이 외에도 산지농협 중개 플랫폼 및 산지 어시스턴트 제도는 산지농협과 농업인이 비대면·온라인 유통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농축산물을 소비지에서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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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 

1949년 경기 성남 출생

1971~1998년 낙생농협 입사 및 상무·전무 역임

2006년 장안대 세무회계학과 졸업

1998~2008년 낙생농협조합장

2003~2008년 농협중앙회 이사

2008~2015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2020년~농협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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