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 LIFE

365가 만난 장인의 손 -옻칠공예가 박만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PEOPLE365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1-02-21 19:20

본문

365가 만난 장인의 손: 옻칠공예가 박만순

ab40cc3d94359b33b4ce85c5191c77fc_1614480937_119.jpg


ab40cc3d94359b33b4ce85c5191c77fc_1614480970_8957.jpg


시간의 흐름 속에 예술혼을 칠한다

 

옻칠공예는 나무와 시간 그리고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의 세계다. 옻칠은 나무를 비롯한 금속, 도자기, 대나무, 가죽 등의 소재와 만나 다양한 칠공예품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자개와 만난 나전칠기는 서양에는 드문 공예품으로 빛의 예술품이 된다

나전칠기를 만드는 과정은 30여 차례 장인의 손을 거쳐야 완성도 높은 옻칠공예 작품이 탄생한다

2017년 대통령 독일 국빈 방문 시 정상선물로 가져간 포도문 보석함45년 간 칠공예에 인생을 칠한 옻칠공예가의 작품이었다. 박만순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한국 전통공예의 백미였다.

글 박창수 기자, 사진 최재희 기자

 

2천년 역사를 칠하고 칠해 빛을 내다


코로나19 펜데믹은 옻칠공예가 박만순 장인에게도 아쉬운 사연을 남겼다.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시카고 SOFA 아트페어에는 한국황실문화갤러리 주관으로 115~12일까지 6인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박만순 장인도 이 전시회에 은평문나전함 시리즈’, ‘혼수함’, 초충도함 시리즈등 작품 5점을 전시했다.

당초 오프라인으로 계획된 아트페어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의 전통예술과 작가들의 작품을 보다 널리 알리는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흔치 않은 유명 해외전시회의 기회가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데는 여러모로 속상한 일이지만, 옻칠은 어차피 평생을 두고 하는 천직으로 받아들인 그로서는 실망과 낙담을 할 일만도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자신의 작품을 더 넓은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박만순 장인은 63세의 옻칠공예가다. 그는 지난 45년간 옻칠공예 한 길만 걸어왔다. 전승공예 출품작으로 재현 작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의 주된 관심은 역사적인 고증 자료를 찾아내 문양과 형태를 재현하면서도 자신만의 손 기술과 생각을 담은 창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열정을 쏟아왔다. 이미 그의 이름이나 작품들은 옻칠공예분야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저런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입지는 굳혔다.

새로운 작업을 할 때마다 내 손 기능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그래서 열정이 멈추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마칠 때마다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100%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떠오르는 겸손의 말로 들린다. 다만 100% 만족할 수 없다는 그의 말에는 나름 일리가 있기도 하다. 전통기법으로 구현하는 옻칠공예 특성상 작가의 능력을 떠나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난해한 환경적 요소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옻칠공예가 갖는 특별함이기도 하다.

 

옻칠공예는 옻나무의 수액인 옻을 이용하여 기물에 칠을 하는 것이다. 나무, 수액, 삼베, 한지, 자개 등의 재료들이 하나같이 천연재료다. 가장 중요한 재료인 옻의 수액도 지역에 따라 채취시기에 따라 성질이 다른데다 건조과정에서 습도와 온도의 영향을 받는다. 작가가 아무리 열정을 쏟아도 완성도에 있어서 똑같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얘기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옻칠공예품은 표면에 막을 형성하여 광택이 좋고 부착성, 내수성, 방부성, 방충성, 절연성 등이 뛰어나 과학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색과 형태가 쉽게 변하지 않는 다는 특성과 그 가치만큼이나 한국 옻칠공예의 역사는 가히 놀랍다. 경남 의창 다호리 유물 기준으로 2천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칠의 흔적으로 보아 청동기 시대 말기인 B.C 3세기경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보다 수세기 앞서는 시대로 추정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옻칠공예는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 가운데서도 나전칠기가 단연 두드러진다. 나전칠기는 전복이나 소라패를 가공한 나전으로 줄음질, 끊음질기법으로 문양을 오리거나 길게 썰어 칠면 위에 붙이거나 끼워넣는 방법으로 만든 공예품이다. 신라시대부터 시작되어 고려시대에 명품이 많이 만들어졌고 상감청자와 함께 귀족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으니 한국 전통예술로서의 한 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10대 후반부터 시작된 칠공 인생 45


옻칠공예 장인 박반순의 45년 인생 스토리가 피플365 겨울호에 이어집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HOT VIDEO


NOTICE


최근글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