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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IT 현장 K-실감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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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IT 현장  K-실감스튜디오

      실감 콘텐츠 제작은 이곳에서!


중소기업이 입체 실감 콘텐츠를 저비용으로 제작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해 5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감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갖춘 K-실감스 튜디오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한국 VR·AR콤플렉스에 구축됐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높은 비용과 인프라 부족으로 사업화의 장벽을 넘지 못했던 기업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두 차례의 지원사업을 통해 검증을 마친 K-실감스튜디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의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

글 임숙경 기자  사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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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 실감 콘텐츠 제작소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일상은 5G를 활용한 실감 콘텐츠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재택근무로 인한 원격회의, 온라인 원격수업, 원격의료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초연결, 초고속을 특징으로 하는 5G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 (AR) 콘텐츠 제작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떠오르는 실감 콘텐츠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콘텐츠를 제 작할 인프라 부족과 그로 인해 감당해야 하는 높은 비용이다. 이 장벽을 낮춰주는 곳이 바로 지난해 5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 퀘어 한국VR·AR콤플렉스(KoVAC)에 문을 연 K-실감스튜디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이동통신 환경에서 360° 실감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인텔스튜디오 같은 제작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1년간 약 100억 원을 투자해 330 ㎡ 규모로 구축한 곳이다.

4K 고화질 카메라 60대와 300대의 GPU 렌더팜(render farm)을 갖춘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감 콘텐츠 제 작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K 카메라 60대, 렌더팜 300대 구축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K-실감스튜디오 1층에 위치한 촬영실. 사방이 초록색으로 둘러싸인 스 튜디오에서는 천정과 바닥 등에 설치된 총 60대 의 4K 카메라가 촬영 대상물을 360° 전 방향에 서 빈틈없이 촬영한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시각 뿐 아니라 반대편 공간까지 촬영해 영상을 저장 하기 때문에 모든 방향에서 객체를 시각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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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곳에서 제작된 인물 콘텐츠 영상을 스마트폰에 불러왔더니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인

물의 앞뒷면은 물론이고 정수리까지 모든 방향 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손가락으로 터치하 면 인물의 크기를 키우거나 줄일 수도 있고, 가까이 다가가면 바로 앞에서 만나는 것처럼 생생 하게 인물이 구현됐다. 인물의 움직임은 물론이고 옷감의 질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고 알려진 시스루 스타일의 의상까지, 실감 나는 영상들이 이곳에서 제작됐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 데이터는 그래픽처리장치 (GPU) 렌더팜 300대가 고속으로 처리하고 나서 야 완전한 입체 콘텐츠로 구현된다. 렌더팜은 독립된 컴퓨터 수백 대를 일정 공간 안에 네트워크 로 묶어 동시에 작업을 명령하고, 한 곳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서버 묶음’을 말한다.

실제 K-실감스튜디오 구축에 들어간 예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 렌더팜 시스템 구축에 소요됐을 정도로 실감 콘텐츠 제작에서는 핵심적인 장비다.

실감 콘텐츠 1분 제작에 필요한 촬영 데이터 용 량은 약 600MB에 달하고, 렌더링 시간만 2시 간 정도 소요된다. 산술적으로 10분짜리 콘텐 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렌더링에만 20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10분짜리 영상을 기준으로 테스트 촬영을 포함해 본 촬영과 그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보통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는게 정보통신 산업진흥원 VR·AR산업팀 이진서 수석의 설명 이다.
이 수석은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상이나 헤어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생각지 못한 오류가 발 생할 경우 비용과 시간 면에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오류 없이 촬영하기 위해서는 실제 촬영 전에 테스트 촬영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물은 3페타바이트(PB) 규모의 대용량 고속 디스크에 저장된다. 물론 실감 콘텐츠 서비 스를 위한 앱 개발이나 스마트폰 최적화 작업 등 의 후반 작업은 기업이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교육,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활용 분야 무궁무진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지원사업을 통해 총 11개 기업이 K-실감스튜디 오를 통해 무상으로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복원, 의료, 스포츠, 공연·전시 등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작이 어려웠던 다양한 분야의 실감 콘텐츠가 K-실감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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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로 EBS가 초등학생 교육용으로 제작한 봉산탈춤 AR 콘텐츠, 독립기념관이 관람객들을 위해 제작한 유관순 열사의 옥중 고초와 만세 장면을 재현한 콘텐츠, 한국문화재재단 이 제작한 무형문화제 콘텐츠 등이 테스트를 마쳤거나 실제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올해 상반기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 모집, 심사를 거쳐 6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콘텐츠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K-실감스튜디오의 인프라를 최대 4회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고(1회 이용 시 약 20분 분량의 콘텐츠 제작 가능), 후보정 작업에 필요 한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시범 제작 지원을 위한 무상 지원사업 위주로 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공모 사업을 거치지 않고도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K- 실감스튜디오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 이다.
이진서 수석은 “실제 자비를 들여 해외 스튜디오를 이용할 경우 하루 이용에 2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K-실감스튜디오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비용을 감안해 이용 기업에게 최소한의 실비 수준의 이용요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K-실감스튜디오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이나 이용 안내를 위해 4월 중에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해 일반에 공개할 계 획이다.

“올해 ICT 분야에서 가장 핫한 용어는 3차원 가상 세계를 가리키는 용어인 ‘메타버스(Metaverse)’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진서 수석은 “K-실감스튜디오의 장비가 고장이 날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활용해주길 바란다”며 기업들의 관심과 이용을 당부했다.

5G 시대를 주도할 핵심 분야인 VR·AR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의 활약이 특히나 기대되는 분야다.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가진 스타 기업이 이곳 K-실감스튜디오에서 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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