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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희망 되어 따뜻한 김처럼 피어오르다 - 호남대박국밥집 전만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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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호남대박 국밥집 전만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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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소망,

새해희망 되어 따뜻한 김처럼 피어오르다.


이른 아침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뿌연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뚝배기 위로 모락모락 김이 솟아오른다. 시간에 쫒겨 일터로 나가는 이에게는 빈 속을 채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되고 허기진 배를 달래려는 그 누군가에게는 세상에 더없이 소중한 밥상이 된다

종로2가 탑골공원 뒤편 허리우드 극장 옆 작은 골목의 다섯 평 짜리 국밥집 호남대박’! 

매일 새벽 여섯시 반이면 어김없이 전만재 사장이 철재 유리문을 연다. 그가 여는 문은 곧 국밥 한 그릇의 소중한 가치를 몸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서민들의 희망을 여는 문이다.

글 박창수 기자 사진 손철희 기자​

 

아침 여섯시 반 문을 여는 건 고객들과의 무언의 약속


영하의 찬 기운이 몸을 움츠리게 하는 새벽! 게으른 겨울 해가 뜨기 전 국밥집이 줄지어 있는 컴컴한 골목길이 갑자기 밝아진다. 호남대박 전만재 사장이 문은 연 것이다. 새벽 다섯시에 눈을 떠서 대충 씻고 옷 챙겨 입고 청량리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 저녁 아홉시면 문 닫고 집으로 돌아가 고작 다섯 시간 자고 일어나면 매일같이 반복되는 그의 하루 출발점이다


그 새벽에 오가는 이도 없건만 왜 이렇게 일찍 문을 여는 걸까?

눈이 쌓여도 몸이 쑤셔도 이 시간에는 열어야 합니다. 지금 열어야 한 시간 후 쯤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을 받을 수 있거든요. 나 피곤하다고 문 늦게 열면 국밥 한 그릇 먹어야 하루가 든든해지는 손님들은 헛걸음 하는 일이잖아요. 누구든지 아침부터 배가 허전하면 하루가 힘들고 서글퍼지거든요

 

그에게는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이른 아침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무언의 약속이 있는 것. 문을 연다고 국밥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밥이 만들어지려면 한참을 삶고 다시 뼈를 고아야 한다. 마장동 거래처에서 매일 새벽 돼지머리 소머리를 가게 입구에 걸린 두 개의 쇠솥단지에 각각 넣고 삶아야 한다

물론 넣기 전에 찬물로 손질을 한 후 파뿌리를 비롯한 몇 가지 재료를 담은 거름망과 함께 솥으로 들어간다. 가스불이 붙으면 그 다음부터는 실내 테이블을 정리하고 아침밥을 앉히고 파를 썰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육수를 내려면 세 시간 이상이 걸리니 아침 손님에게 내놓을 국밥의 육수는 이미 전날 오후에 만들어 놓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냉장고에 있던 육수를 양은 솥단지에 넣고 불을 지핀다. 그 사이에 종류별로 담긴 고기 그릇을 밖으로 내놓고 들깨가루, 후츠, 소금 등의 양념통을 챙기고 수저통까지 채우고 나면 손님을 맞이할 준비는 끝난다. 잠시도 앉아 있을 틈 없이 한 시간 반 동안 가게 안팎을 정신없이 드나든 후 그제서야 허리 한번 펴면서 봉지 커피를 타 마신다.

 

여덟시다. 이 즈음이면 동업사장인 유 사장이 출근하고 10여분 후엔 주방 이모와 서빙을 담당하는 직원도 아침인사를 하며 등장한다. 마치 어디선가 기다렸다가 시간 맞춰 나타나듯이 첫 손님도 수고가 많습니다하며 익숙한 인사를 건네며 안으로 들어온다. 이제부터 국밥집의 전쟁같은 하루가 시작된다.


주인장 소망,  새해희망 되어 따뜻한 김처럼 피어오르다

호남대박 국밥집 전만재사장


그의 인생스토리 2막이 피플365 겨울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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